건강과 음식/식품라이벌전

⑤ 우유 vs 요구르트

취송(翠松) 2007. 6. 19. 18:39
 ⑤ 우유 vs 요구르트(출처;중앙일보)

우유는 칼슘·단백질 풍부

요구르트엔 엄청난 유산균  


 '우유 vs 요구르트'. 라이벌 관계라기보다는 시발점이 같은 '한 뿌리'다.


유산균을 이용해 우유를 발효시킨 것이 요구르트다. 따라서 인류는 우유를 먹기 시작한 지 한참 지나서 요구르트를 섭취했다. 어쩌면 그 간격이 수천 년에 달했을지도 모른다.


우리 국민은 우유를 요구르트의 3배쯤 마신다. 지난해 한 사람이 27.1㎏의 우유(백색 우유)를 마신 데 비해 요구르트 섭취량은 9.8㎏에 불과하다.


우유와 요구르트 중 어느 것이 더 건강에 유익할까. 일반적으로 자연적인 영양면에선 우유가, 기능성에선 요구르트가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매일유업 유가공식품연구팀 양진오 박사).


우유와 요구르트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유산균. 요구르트엔 유산균이 g당 1억~10억 마리나 함유돼 있다. 반면 우유에 들어있는 유산균은 미미하다. 유산균은 '장(腸) 미화원'이라는 별명답게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의 증식을 돕는다.


그래서 요구르트. 김치 등 유산균 음식을 먹으면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진다.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요구르트를 추천하는 것은 이래서다.


요구르트의 유산균은 항암효과도 인정받는다. 미생물의 세포 돌연변이를 줄여준다는 것이다. '우유도 항암 식품'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더러 있다. 우유가 위벽을 감싸서 발암물질이 들어있거나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이 위벽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 그러나 이 가설은 아직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 당분(탄수화물) 함량은 요구르트가 7~16%로 우유(약 5%)에 비해 높다. 발효식품 특유의 신맛을 줄이기 위해 요구르트 제조과정에서 포도당. 과당 등 당분을 인위적으로 첨가하기 때문이다. 비만. 당뇨병 환자가 요구르트를 과다 섭취해선 안 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