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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효와 불효

취송(翠松) 2007. 10. 10. 16:09
 父情과 효도… 감동의 수술실[동아일보]다음네트.2007.10/4

 “네 간은 작아서 이식 못해” 아버지의 거짓말

“체력 단련해 키우면 되죠” 아들 8㎏ 몸 불려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드리려고 1년 동안 체력을 단련해 8kg이나 살을 찌웠습니다. ”

 추석 연휴에 자신의 간 일부를 아버지에게 이식한 김태화(28·인천 계양구·사진) 씨는 이식 수술에 적합한 몸을 만들기 위해 단련했다는 몸을 보여 주며 “수술 부위가 아물지 않아 통증이 있지만 기분은 정말 좋다”고 말했다.

 김 씨의 아버지(56)는 2001년 간경화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 왔으나 2년 전부터 상태가 나빠져 간 이식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김 씨는 지난해 5월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해 주기 위해 검사를 받았지만 아버지는 “병원에서 간의 크기가 작아 이식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해 주었다.

 당시 김 씨는 키 175cm에 체중이 68kg 정도였고 아버지는 170cm에 85kg이었다.

 실망한 김 씨는 몸무게를 늘리면 간 크기도 비슷해질 것으로 생각하고 이때부터 헬스장 등에서 체력 단련을 하고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짜서 부지런히 몸집을 키웠다.

 1년 동안 체중 8kg을 늘린 뒤 수술이 가능한지 검사하기 위해 다시 전북대병원을 찾았을 때 의료진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1년 전에도 간 크기는 이식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고, 지금은 아버지의 상태가 너무 악화돼 이식수술이 힘들다는 것이었다. 1년 전엔 간 이식 성공 가능성이 80%였는데 지금은 반 정도라는 것이다.

 김 씨는 “아들을 생고생시키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한 아버지의 자식 사랑을 알고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김 씨 가족도 “이식 성공 가능성이 낮아 부자를 모두 환자로 만들 수 없다”고 반대했지만 김 씨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수술을 집도한 유희철 간담췌이식외과 교수는 “아버지의 상태가 워낙 안 좋아 크게 걱정했지만 다행히 수술은 잘됐다”며 “부자지간의 사랑에 의료진도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아버지가 몇 년이라도 더 사시기를 바라는 마음밖에 없다”며 “아버지의 거짓말 덕분에 나도 체력을 단련할 수 있어서 되레 아버지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꾸중하는 아버지 무참히 살해한 20대 영장

[노컷뉴스] 2007년 10월 09일(화) 오전 07:27

자신을 꾸짖는 것에 화가나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동부경찰서는 이같은 혐의로 하모(20)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하씨는 지난 7일 오후 2시 10분쯤 마산시 두척동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 하모(51)씨가 술에 취해 아무 이유없이 자신을 꾸짖자 흉기로 복부 등 17군데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가족들은 "아버지가 술만 먹으면 욕을 하고 주정을 부려서 평소 가족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