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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 5년 후 재발 막으려면

취송(翠松) 2007. 10. 23. 15:59
 유방암 치료 5년 후 재발 막으려면(출처;중앙2007.10.22)

   호르몬제 쓰고, 비만 조심을

 유방암은 진행이 느린 대신 재발률이 높아 치료 후에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은 온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암세포의 분열이 갑상선암 다음으로 더디다. 암이 느리게 진행하다 보니 환자의 생존기간도 비교적 길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데서 터진다. 느린 만큼 재발도 더디게 나타나는 것이다. 다른 암은 치료 후 5년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 개념의 관해(寬解)라는 용어를 쓴다. 하지만 유방암은 다르다. 적어도 10년이 지나야 안심할 수 있고, 그 이상 된 환자에서도 재발 사례가 드물게 나타난다.  


◆5년 뒤에도 지속적인 관찰을.

  서울아산병원 안세현 교수팀은 유방암 수술환자 3700명을 10년간 추적해 재발률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4기를 제외한 0기에서 3기까지. 전체 재발률은 4명 중 1명꼴인 23.4%나 됐다. 이중 5.7%가 5년 이후에 나타났다. 병기별로 보면 0기 9.1%, 1기 9.9%, 2기 24.3%, 3기 64.7%였다. 병이 깊을수록 재발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0기와 1기에서도 상당수가 재발해 온순한 암이라는 유방암의 ‘두 얼굴’을 볼 수 있다.

 재발의 양상도 특이하다. 흔히 수술부위나 겨드랑이 림프 쪽 등 한정된 부위에서 재발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온몸 여기저기 암세포가 나타나는 전신 재발이 61%나 됐다. 위치는 뼈·폐·간의 순서. 반면 다른 쪽 유방에 암이 생겼다면 이는 재발이 아니고 원발(전이가 아닌 자발적으로 생긴)암으로 봐야 한다.


◆암 치료 후 재발 관리 중요.

유방암 치료가 끝났다고 방심은 금물. 다행스러운 것은 재발을 막기 위한 다양한 약제가 소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항암제와는 달리 호르몬제는 재발을 막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사용된다.

 유방암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먹고 사는’ 암(70%)과 그렇지 않은 암(30%) 이다. 호르몬 요법은 전자의 암에 걸린 사람에게 쓰인다. 호르몬을 차단함으로써 암 성장을 막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호르몬제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여성의 난소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암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약이다. 대표적인 약은 타목시펜과 주사제 졸라덱스로 주로 폐경 전 여성에게 처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