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송(翠松) 2010. 6. 8. 16:03

  

오염된 땅서 자란 건 중금속 그대로 흡수


아파트 단지 뒷동산이나 국도변에 자란 쑥을 캐서 국을 끓이거나 떡을 해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쑥은 흙 속 중금속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오염된 땅에서 자란 것을 먹으면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정규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쑥은 뿌리에서 유기산을 방출해 토양 속 중금속을 용해시킨 뒤

빨아들인다”며 “일단 중금속에 오염된 쑥은 씻거나 끓여도 오염 물질이 사라지지 않으므로 먹는 사람도

중금속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쑥은 잎보다 뿌리가 오염이 더 심하다.


실제로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안양천 제방 2곳에서 자라는 쑥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식품의약품

안전청의 카드뮴 함유량 허용 기준(최대 0.2㎎/㎏)보다 많은 0.258㎎/㎏이 검출됐다.


김종대 강원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처음부터 위생관리를 하며 식용으로 재배하거나 오염이 없는

산 등에서 자란 쑥을 먹어야 한다.”며 “주변 환경이 깨끗하지 않거나 자동차 도로, 아파트 주변 야산,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 주변 등 토양 오염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서 자라는 쑥은 뜯어 먹지 말라”고

말했다.(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