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국선도 개요
1. 국선도는 상고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전통 선법(仙法)이다.
우리가 수련하고 있는 국선도는 산중(山中) 비전(秘傳)되어오던 것을 1967년 청산선사께서 공개하였다. 청산선사의 스승은 청운도사이고, 청운도사의 스승은 무운도사이시다.
2. 우주적인 원기(元氣)(외기;外氣)와 인체적 기(氣)(내기;內氣)가 상통하는길은 오직 호흡에 있다. 그러므로 수도에서 호흡을 중요시하는 것이 국선도의 특징이다.
호흡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대개 겨우 생명유지의 정도밖에 호흡을 못하고 있다. 호흡이 빠르고 숨이 거칠면 단명(短命)하고 호흡과 맥박이 같이뛰면서 어깨호흡을 하면 3일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다.
거북이는 1분에 2~3회호흡하며 200~300년 산다고 한다.
몸을 살리고 움직이는 생명력을 정(精)이라 부른다. 정신(의식)활동을 가능케 하는 힘은 기(氣)라하고 마음(성품, 심성)의 기운을 신(神)이라고 한다.
국선도 수련은 정(精), 기(氣), 신(神)을 다같이 밝고 충만하게 만드는 삼단전(三丹田) 이단호흡(二段呼吸) 비법(秘法)이다.
Ⅱ. 국선도 수련
국선도 수련은 기혈순환유통체조 와 단전행공 그리고 마무리체조와 입단행공으로구성되어 있다.
1. 기혈순환유통 체조
1) 기혈 순환유통체조는 단전행공 전에 미리 기혈 순환을 돕기 위한
체조인 준비운동과 단전행공이 끝난 후에 하는 정리운동으로 구분된다.
2) 기혈순환유통체조의 방법
기혈순환유통체조는 우리가 배운 서구식 체조와는 하는 방법이 다르다. 기체조는 축기된 기운을 운기시키는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관절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경락을 풀어주며 근육을 길게 늘이듯이 하여 몸을 부드럽게 하는 체조이다. 노자는도덕경에서 ‘專氣致柔 能嬰兒乎’라 하여 ‘기를 집중시켜 부드러움을 이루어 갓난아기같이 될 수 있는가’ 라고 하여 氣가 몸을 부드럽게 하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3) 현대의학적 의미
①뇌내혁명(腦內革命)이란 저서로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일본인 의학박사 하루야 마시게오(春山茂雄)는 격한 운동은 25세로 마감짓자고 주장한다. 그는 격한 운동은 백해무익 이라고 주장한다. 격한 운동은 필히 활성산소가 수반된다. 활성산소라는 물질은 우리가 호흡할 때 들여마신 산소가 분자 상태로 변해 활성화된 것으로서 모든 질병이나 노화를 유발하는 인류 최대의 적이라할 수 있다. 그러나 25세까지는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SOD(superoxidedismutase:유해산소 중화과정에 관여하는 효소)가 충분히 생성되어 활성산소의 독을 중화시키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SOD의 생성도 멈추어버려 활성산소를 중화시키지 못한다.
② 30대 이후에는 가벼운 맨손체조가 이상적
젊었을 때는 과격한 운동을 해도 상관없지만, 대개 25세 이후의 과격한 운동 은 득보다 해가 많다. 30세 이후에 근육을 단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조계통의 유연한 운동이다.
체조는 평상시 잘 쓰지않는 근육을 움직여주는데 그 의미가있다. 근육에는근긴장성섬유(筋緊張性纖維/tonofiboil/근긴장에 관여하는 근육섬유)가있는데, 이것은 뇌의 시상하부(視床下部/hypothalamus)와 이어 져있다. 그래서 그 근육이자극을 받으면 뇌내모르핀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진다.
이 근육을 펴주면 뼈 속에 많은 혈액이 흘러 들어가게 되는데 뼈 속에 많은 피가 흘러들어가면 뼈의 노화를 방지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골다 공증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도 아주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하 루야마 시게오 박사의 말이다.
* 뇌내 모르핀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는 인간의 뇌는 모르핀과 비슷한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것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뿐만 아니라 노화를 방지하고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아주 뛰어난 약리효과를 갖고 있다고 한다. 마약 모르핀과 비슷한 분자구조를 가졌기에 뇌내 모르핀이라고 명명하였는데 마약 모르핀은 독성이 있으나 뇌내 모르핀은 독성이 없이 몸에 유익한 일만 한다고 한다.
2. 단전행공
(1)국선도의 단전행공
단전행공은 육체적 수련단계인 정각도 단계(중기, 건곤, 원기단법)와 정신적 수도단계인 통기법(진기, 삼합, 조리단법)과 천인묘합(天人妙合)의 수도단계인 선도법(삼청, 무진, 진공단법)의 단계가 있다.
1) 정각도 단계
①중기단법
중기(中氣)는 오행(五行)의 입장에서 보면 토(土)이며, 사람 몸 속에는 비(脾)와 위(胃)가 되는 것이다.
음양(陰陽)이 변화하며, 수화(水火)가 오르내리며, 기혈(氣血)이 순환하는 것이 모두 중기의 단합된
힘이다.
중기를 집수(執守)치 못하면 흩어짐이요, 병(病)이요, 사(死)인 것이다.
중기가 단합(團合)하면 모임이요, 생성(生成)이요, 무병(無病)이요, 영생(永生)인 것이다.
중기단법은 모두 50동작으로 되어 있는데 편의상 중기단법 전편과 후편으로각 25동작씩 나누어 수련을 하고 있다.
②건곤단법
중기단법 후편이 임의롭게 되면 건곤단법을 수련하게된다. 건곤단법의 구성은 십 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 )로 되어 있으며 도합 22자의 글자 자체가 天, 地 기운의 흐름과 변화의 모습을 따르는 것이고, 행공자세도 글자의 모양을 따라 天地氣와 상합케 했다.
건곤단법에서는 지식(止息)이 시작되며 호흡도 길어진다. 지식이라 하여 호흡을 무리하게 멈추는 상태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③원기단법
건곤단법을 마치고 다음으로 원기단법을 행공하는 것이니 단전호흡에 있어서 흡(吸)한 氣를 하단전에서 둥글게 말아준다는 생각을 하고 지(止)를 길게 하고, 호지(呼止)는 몸이 요구하는 데로 편안하게 하여 주면 된다.
원기단법은 육체적 고행의 단법이므로 동작과 호흡함에 조금도 무리함이 없이 임의로와야 되는 것임을 명심하고 행공하여야 하는 것이며, 따라서 무리하 게하여도 안되는 행공이니 조화(調和)가 잘 되도록 동작과 호흡을 하여야 하며 도심(道心) 속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 행공인 것이다.
단전행공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게되면 임독맥 유통과 12경락을 유통하게 되는 데 이를 14경 유통이라고 한다.
(2)호흡의 현대 의학적 고찰
1)사람은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호흡을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일컬어진다. 사람이 심호흡을 통해 폐에 가득 채울 수있는공기량은 약 5700㏄인데 한번 숨쉴 때 폐로 들어오고 나오는 공기는 500㏄ 정도라고한다.
단전호흡과 같은 깊은 호흡 수련을 하게되면 호흡수가 자연스럽게 느려지고 깊어 져 호흡수가 1분에 6회 이하로 되며 횡경막의 이동 폭도 60~80㎜까지 커지면서 복직근을 팽창시켜 복압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체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양도 복식호 흡을 할 때보다 수배 증가되어 산소 공급량도 증가되게 된다. 또한 심호흡을 하면 각 호흡주기마다 동맥압이 20㎜Hg정도 오르내려 심박출량이 증가하고 뇌척수압도 증가하게 된다. 한편 평상시 숨쉬기에서는 숨을 내쉴 때는 복부근육이 작용하지 않고 단지 폐의 탄력성의 수동적 복원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단전호흡과 같은 깊은 호식(呼息)을 할 때는 외복사근, 내복사근, 복횡근이 작용한다. 특히 복횡근은 숨을 깊이 내쉴 때 배 안의 내장을 위로 올리고 횡격막을 밀어 폐의 부피를 더욱 감소시킴 으로서 체내의 공기 배출을 더욱 증가시키게 되어 폐의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
특히 국선도 단전호흡은 복압중심점이 복직근의 아래 부위이기 때문에 숨을 통해 폐 의 공기가 교환되는 양이 훨씬 증가된다.
2)복압은 제2의 심장
일본인 의사 무라기 히로마사는 복압은 제2의 심장이라고 말한다.
단전호흡을 하게되면 횡경막의 하향으로 커다란 복압이 인체내에 걸리게 된다.
우리의 생체를 양육하고 있는 혈액순환계를 보면 동맥혈 쪽은 심장이 항상 수은주로 100 이상의 압력으로 전신을 향해서 피를 보내고 있는데, 그것은 정맥혈의 심장 환류에는 어떤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일까. 거기에는 심장의 압력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숨을 들이마실 때의 낮은 압이 정맥혈의 빨아올리는 펌프 가 되고 거기에 호기성 복압이 걸리면 이것이 밀어올리는 펌프의 작용을 한다.
하반신의 정맥혈이 심장으로 되돌아오기 위해서는 복압이 지극히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복압이 강하면 그만큼 혈액의 순환은 활발하게 되는 셈이다. 즉 심장은 동맥혈의 흐름을 촉진하고 복압은 정맥혈의 흐름을 촉진하는 셈으로 순환계의 일을 원활히 해나가기 위해서는 복압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복압이 제2의 심장이라고 말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가슴호흡만 하고 있으면 내쉬는 숨으로 횡경막이 이완되므로 복압은 오히려 내려 간다.
두통, 뻐근한 어깨, 변비, 위아토니 등은 가슴호흡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많다.
3)α파를 발생하는 명상법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는 "뇌내혁명“이란 저서에서 명상이야말로 동양의학 중심 사상이며 이것만 가능하다면 뇌내 모르핀이나 α파는 물론 근육이나 혈관에 관한 모든 문제도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명상의 목적은 뇌파를 α파로만드는 데 있고 뇌파가 α파 상태가 되면 뇌내 모르 핀의 하나인 β-엔돌핀을 많이 분비하게된다고 말한다.
β-엔돌핀은 기억력을 향상시키거나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 그리고 의욕이나 인내력, 창조력을 발휘하는 분야에도 관계한다고 말한다.
명상음악과 함께 고요 속에 행해지는 단전행공은 이 시대 최고의 명상법이다.
3. 內氣全身行法(기신법)
五行에 의한 水, 火, 木, 金, 土法의 다섯 가지 氣 체조는 水法의 신장, 방광 강화. 火法의 심장, 소장 강화. 木法의 간장, 담 강화. 金法의 폐, 대장 강화. 土法의 비, 위장 강화로서 5장 6부로 직접 氣를 보내주는(運氣) 체조이다.
Ⅲ. 정리
부드러움은 강한 것을 이긴다는 말이 있다.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강하고 격한 운동보다 부드럽고 유연하게 하는 氣수련이 우리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 축기된 기운을 5장6부로 운기(運氣), 즉 기혈을 유통시켜며 또 막힌 혈을 뚫어 주는 국선도 단전행공은 우리 몸을 진건강체(眞健康體)로 만들고 나아가 극치적 체력을 갖게 하는 최고의 양생지도법(養生之道法)라 할 수 있다.
이미 상고시대(上古時代)부터 국선도는 시작되었고 신라시대에는 화랑도라는 이름으로 실체화되었으며 1967년도에 청산선사께서 처음으로 단전호흡의 대중화를 시작하여 우리가 지금 우리 고유의 정통 심신 수련법인 국선도를 수련하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밥을 먹는 것과 같이 운동도 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하여야 스트레스 로 인한 질병, 과영양으로 인한 성인병을 예방하고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국선도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수련이다.
국선도 단전호흡은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의 자연 복원력, 자연 치유력, 면역력을 증강시켜준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고,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동의보감에도 이도이치병(以道而治病)을 강조하고 있으니 道를 수련하여 몸에 병이 드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자는 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