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回鄕偶書 (회향우서) 唐 賀知章
少小離家老大回하니 鄕音無改鬢毛摧를 兒童相見不相識하야 笑問客從何處來를 |
소소이가노대회 향음무개빈모최 아동상견불상식 소문객종하처래 |
젊을 때 집을 떠나 늙어 돌아오니 |
2. 塞下曲 (새하곡) 唐 常建
北海陰風動地來하니 明君祠上望龍堆를 髑髏盡是長城卒이요 日暮沙場飛作灰를 |
북해음풍동지래 명군사상망용퇴 촉루진시장성졸 일모사장비작회 |
북풍은 땅을 흔들듯이 불어오는데 王昭君(왕소군)의 사당있는 龍堆(용퇴)를 바라보니 백골이 누적된 것 만리장성 역졸의 시체로다 暮色이 창연하고 음풍에 재가되어 날리더라 髑:해골 촉. 髏:해골 루 |
3.淮上別故人(회상별고인) 唐 鄭谷
揚子江頭楊柳春에 楊花愁殺渡江人을 數聲風笛離亭晩하니 君向瀟湘我向奏를 |
양자강두양유춘 양화수살도강인 수성풍적이정만 군향소상아향주 |
양자강 언덕에 실버들 늘어진 봄에 버들꽃 산만하여 시름 더하네 풍편에 들려오는 피리 소리에 송별의 정 아쉬어 늦어지는데 그대는 소상으로 나는 서북으로 떠나는 정을 淮:강이름 회 |
4.渡桑乾(도상건) 唐 賈島
客舍竝州己十霜에 歸心日夜憶咸陽을 無端更渡桑乾水하니 却望竝州是故鄕을 |
객사병주기십상 귀심일야억함양 무단갱도상건수 겁망병주시고향 |
병주의 객창에서 십년 세월 보내니 함양을 그리워하는 마음 밤낮으로 못그쳐 뜻밖에도 서북으로 상건수를 건너니 도리어 병주가 내 고향인양 그리워진다. 賈:값 가 |
5.對酒(대주) 唐 白樂天
蝸牛角上爭何事오 石火光中奇此身을 隨富隨貧且歡樂하라 不開口笑是凝人을 |
와우각상쟁하사 석화광중기차신 수부수빈차환락 불개구소시응인 |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느냐 전광석화와 같은 순간에 살고 있는데 빈부의 귀천없이 인생을 즐기라. 입을 열어 웃지않는 사람들은 바보들이다. 凝:엉길 응 |
6.秋思(추사) 唐 張籍
洛陽城裏見秋風하니 欲作家書意萬重을 復恐忽忽說不盡하야 行人臨發又開封을 |
낙양성리견추풍 욕작가서의만중 복공홀홀설부진 행인임발우개봉 |
낙양성에도 벌써 가을바람이 부니 가향에 보내는 편지 붓을 드니 千思萬念(천사만념)으로 무엇을 먼저 쓸까 혹 빠진 말이나 없을까 가동이 떠남에 즈음하여 다시한번 읽어 본다. |
7.哀孟寂(애맹적) 唐 張籍
曲江院裏題名處에 十九人中最少年을 今日風光君不見하니 杏花零落寺門前을 |
곡강원리제명처 십구인중최소년 금일풍광군불견 행화영락사문전 |
慈恩寺 雁塔에 제명한 19인 중에는 그대가 가장 나어린 소년이었는데 오늘 곡강원의 풍경은 옛날과 같건만 그대는 불귀의 객이 되어 그 모습을 볼 수 없구나 杏花는 사문 앞에 비산하여 흡사 그대의 早世 를 슬퍼하는 듯 하다. |
8.絶句 (절구) 唐 杜甫
兩箇黃鸝鳴吹柳하니 一行白鷺上靑天을 窓含西領千秋雪하고 門泊東吳萬里船을 |
양개황리명취류 일행백로상청천 창함서령천추설 문박동오만리선 |
한쌍의 꾀꼬리는 버들가지에 지저귀고 箇:낱 개. 含:머금을 함. 鸝:꾀꼬리 이 |
9.早發白帝城(조발백제성) 唐 李白
朝辭白帝彩雲間하야 千里江陵一日還을 兩岸猿聲啼不住요 輕舟己過萬重山을 |
조사백제채운간 천리강릉일일환 양안원성제불주 경주기과만중산 |
아침 일찍 백제성에 채운이 감도는 것을 보고 장강 천리의 수로를 하룻 만에 강릉에 도착하였다. 삼협의 험한 분류를 지나는 동안 양안 숲속의 잣나비의 울음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한데 살같이 빠른 배는 첩첩한 산간을 누비는 쾌속이었다 |
10.贈汪淪(증왕윤) 唐 李白
李白乘船欲遠行하니 忽聞岸上蹈歌聲을 桃花潭水深千尺이나 不及汪淪送我情을 |
이백승선욕원행 홀문안상도가성 도화담수심천척 불급왕륜송아정 |
나는 지금 遠行하고저 배를 탓는데 홀연 강언덕으로 부터 왕윤의 나를 전별하는 도가성이 들려온다. 도화담 깊은 물이 천길이나 된다해도 왕윤의 깊은 정과는 비교도 안된다. |
11.客中作(객중작) 唐 李白
蘭陵美酒鬱金香하니 玉琬盛來琥珀光을 但使主人能醉客하니 不知何處是他鄕을 |
난능미주울금향 옥완성래호박광 단사주인능취객 부지하처시타향 |
난릉 땅 명산인 미주는 작금향초의 향기가 더욱 좋은데 옥잔에 가득 부으니 호박색으로 빛나 더욱 먹음직하다. 객사의 주인이 이와같이 접대를 잘하니 타향아닌 고향과 같다. 鬱:답답할 울. 琬:아름다운 옥 완 ※울금향:향초의 이름으로 술에 담그면 빛과 향기가 좋다 |
12.望廬山瀑布 (망려산폭포) 唐 李白
日照香爐生紫煙하니 遙看爆布掛前川을 飛流直下三千尺하니 疑是銀河落九川을 |
일조향로생자연 요간폭포괘전천 비류직하삼천척 의시은하낙구천 |
태양은 향로봉을 비쳐 자연이 생한다. 멀리 큰 폭포가 앞 냇가에 걸려 있어도 수천척은 되어 보이는데 흡사 은하수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 의심할 정도이다. |
13.過鄭山人所居 (과정산인소거) 唐 劉長卿
寂寂孤鶯 啼杏園하고 寥寥一犬吠逃源을 落花芳草無辱處하니 萬壑千峰獨閉門을 |
적적고앵제행원 요요일견폐도원 낙화방초무욕처 만학천봉독폐문 |
고요한 곳 꾀꼬리는 행원에서 울고 개 한마리 도원과 같은 仙境을 짖고 있다. 낙화와 방초를 찾는 사람 없고 萬壑千峰(만학천봉)의 사이에서 홀로 문을 닫고 高臥하고 있다. 鶯:꾀꼬리 앵. 寥:고요할 요. 吠:개 짖을 폐. 壑:골 학. |
14.歸雁 (귀안) 唐 錢起
瀟湘何事 登閒回오 水碧沙明兩岸苔를 二十五鉉彈夜月하니 不勝淸怨劫飛來를 |
소상하사등한회 수벽사명양안태 이십오현탄야월 불승청원겁비래 |
기러기야 너 瀟湘江같이 좋은 곳 두고 무슨 일로 등한히 돌아오나 푸른 물 맑은 모래 兩岸의 이끼 낀 風光을 두고 돌아옴은 아마도 湘妃의 넋이 二十五絃 琵琶(비파)줄을 달밤에 탐으로서淸怨한 曲調에 못 견디어 돌아옴인가 |
15.蜀相(촉상) 唐 杜甫
丞相祠堂何處尋(승상사당하처심)고 |
제갈승상의 사당을 어디메서 찾았는가 금주성 밖 잣나무 우거진 곳에 섬돌에 푸른 풀은 봄빛을 띠었고 나무잎 무성한 곳 꾀꼬리 우네 유비의 삼고초려 三分天下 꾀하고 두 임금 받들면서 마음 다 했네 六出祈山 싸움터에 몸이 먼저 죽으니 길이 길이 후세 사람 눈물 적시네 鸝:꾀꼬리 이. 煩:괴러워할 번. 捷:이길 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