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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는 전신건강의 신호등, 혀 상태에 따라 어떤 병을 알 수 있나?

취송(翠松) 2011. 8. 10. 14:08

혀는 전신건강의 신호등, 혀 상태에 따라 어떤 병을 알 수 있나?

  (헬스조선 | 입력 2011.08.10)


1. 빈혈

빈혈로 인해 구강점막이 위축하면 저항력이 약화되어 구각염(입 아귀가 빨갛게 헐고 갈라져서 부스럼이 나는 병)이나 구순균열이 나타날 수 있다. 혀에서는 설유두(혀에 빽빽이 난 돌기)가 소실되어 맨들맨들하게 되며 이로 인해 자극에 대한 동통 및 작열감(몸이 쑤시고 불편한 여러 가지 불쾌한 피부 감각)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 미란(썩거나 헐어서 문드러지는 증상)이나 궤양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구강 내 증상으로 빈혈이 의심된다면 치과 치료 전 예비검사를 비롯한 내과적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2. 백혈병

백혈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구강증상은 다양하다. 급성 백혈병은 별다른 증상 없이 점막빈혈만 나타나지만 만성 백혈병은 구내염, 점막궤양, 괴사성 치은염, 치은출혈 등과 종창(곪거나 부스럼 따위가 나서 부어오르는 증상)이 특징적이다. 출혈이 증가하는 것은 혈소판이 감소하기 때문인데, 특히 치은면에서 출혈이 초기증상으로 나타난다. 출혈 성향의 증가와 더불어 감염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백혈병이 의심되는 환자는 즉시 내과의사를 찾는다.


3. 구강 칸디다증

구강 내 진균에 의한 구강점막 감염증으로, 구강 내 진균 감염질환의 대표적 질환이다. 영유아·노인·임산부 등 체력이나 저항력이 약한 사람과 결핵 및 당뇨병, 면역결핍 상태, 혈액질환, 악성 종양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다. 증상으로는 처음엔 백태가 나타나고 점차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며, 방치해 두면 구강점막이 광범위하게 백태로 덮이게 된다.


4. 쉐그렌증후군

쉐그렌증후군은 타액선 분비 저하에 의한 구강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이 원인인 건성 결막염이 주 증상이며, 종종 만성 류머티즘관절염을 동반한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개 자가면역성질환으로 본다.


5. 퓨츠-예거씨 증후군

구강점막, 손가락, 발가락에 다발성 색소반과 위장에 많은 용종이 생기는 증후군이다. 약 80%가 소화기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으며, 약 20%는 색소반에 의해 진단된다. 구강 내 증상은 구순과 그 주변 피부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점상 색소반이다. 구강의 색소반은 수수알 크기부터 팥알 크기까지이며, 주근깨보다 짙은 흑갈색 내지 청갈색, 원형 또는 타원형 반점이다.


6.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의 구강증상은 인간면역 결핍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면역능력 감소로 나타난다. 따라서 구강 내 감염성 질환이 많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은 진균감염인 구강 칸디다증이다. 이 외에 물집처럼 보이는 구내 단순포진, 사마귀가 흔히 나타난다. 혀에는 전혀 변화가 없지만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는 경우 혀에 어떤 이상 소견 없이 통증과 화끈거림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폐경 상태 중년여성은 혀의 통증 때문에 혹은 다른 이유로 수면장애나 우울증 증상을 겪는 경우가 있다. 대개 '입 안에 불덩이를 물고 있는 것 같다' 혹은 '입 안에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고 호소하며, 암에 대한 공포심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이라 부르며, 신경병변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