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바다/심훈 7월의 바다/심훈 흰 구름이 벽공에다 만물상을 초 잡는 그 하늘을 우러러보아도, 맥파만경에 굼실거리는 청청한 들판을 내려다보아도 백주의 우울을 참기 어려운 어느 날 오후였다. 나는 조그만 범선 한 척을 바다 위에 띄웠다. 붉은 돛을 달고 바다 한복판까지 와서는 노도 젓지 않고 키.. 멋진 수필모음/멋진 수필 2011.07.13
봄은 어느곳에(심훈) 봄은 어느 곳에 //심훈 벌써부터 신문에는 봄「春」자가 푸득푸득 눈이 뜨인다. 꽃송이가 통통히 불어 오른 온실 화초의 사진까지 박아내서 아직도 겨울 속에 칩거해 있는 인간들에게 인공적으로 봄의 의식(意識)을 주사하려 한다. 노염(老炎)이 찌는 듯한 2학기 초의 작문 시간인데 새까.. 멋진 수필모음/멋진 수필 201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