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一 章 至德篇
子曰君子之敎以孝也는 非家至而日見之也라 敎以孝는 所以敬天下之爲人父者요 敎以悌는 所以敬天下之爲人兄者요 敎以臣은 所以敬天下之爲人君子니 詩云愷悌君子여 民之父母하라니 非至德이면 其孰能民이
如此其大者乎리오.
傳 一 章 은 지극한 덕을 찬미하는 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의 효로써 가르침은 집집마다 나날이 보는 것이 아니라, 효로써 가르침은 천하 사람의 아비되는 이를 공경하라는 것이요. 공경으로써 가르침은 천하사람의 형되는 이를 공경하라는 것이요, 신하의 도리로써 가르침은 천하의 임금된 이를 공경하라는 것이니 詩傳(시전)에 이르기를 愷悌(개제)한 덕이 있는 군자는백성의 부모와 같다하였으니 지극한 덕이 아니면 그 누가 능히 천하의민심을 順(순)하게 함이 이와 같이 크리오.
傳二章 要道篇
子曰敎民親愛는 莫善於孝요 敎民禮順은 莫善於悌요 移風易俗은 莫善於惡이요 安上治民은 莫善於禮니라
傳二章은 중요한 道를 설명하는 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백성에게 서로 친하고 사랑함을 가르치는
것은 효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백성에게 예의와 공순함을 가르치는
데는 공경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좋은 풍속으로 옮기고자
할 때는 樂(音樂)보다 좋은 것이 없고 임금을 평안하게 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예의보다 좋은 것이 없느니라.
禮者는 敬而己矣라 故로 敬其父하면 則子悅하고 敬其兄하면 則弟悅하고 敬其君하면 則臣悅하나니 敬一人에 而千萬人이 悅이라 所敬者寡요 而悅者衆하니 此之謂要道니라
禮라는 것은 공경할 때 따름이라 그런고로 그 아비를 공경하면 자식
이 기뻐하고 그 형을 공경하면 아우가 기뻐하고 그 임금을 공경하면
신하가 기뻐하나니 한 사람을 공경함에 천만 사람이 기뻐하니 공경
받는 이 적고 기뻐하는 이 많으니 이를 말하여 중요한 道라 하느니라
傳 三 章 三才篇
曾子曰 甚哉라 孝之大也여 子曰父孝는 天之經이며 地之義며 人之行이니 天地之經을 民이 是則之하나니 則天之明하며 因地之義하야 以順天下라 是以로 其敎不肅而成하며 其政이 不嚴而治하나니라.
傳三章은 天地人 三才를 설명하는 글.
증자 말하되 심하도다! 효의 큼이여. 공자 말씀하시기를 무릇 효는 하늘의 떳떳한 법이며, 땅의 옳은 뜻이며 사람의 행할바니 하늘의법과 땅의 뜻을 백성이 본받나니, 하늘의 밝음을 본받고, 땅의 뜻을이용하여 천하의 백성을 순하게 다스리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그 가름침이 엄숙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고 그 정치가 엄하지 않아도
다스려지느니라.
傳四章 孝 治 篇
子曰 昔者明王之以孝治天下也에 不敢遺小國之臣하시니 而況於公侯伯子男乎아 로 得萬國之歡心하야 以事其先王하시며 治國者不敢民於鰥寡니 而況於士民乎아 로 得百姓之歡心하야 以事其先君하며 治家者不敢失於臣妾이니 而況爲妻子乎아 故로 得人之歡心하야 以事其親하니라
傳四章은 효도로서 천하 다스리는 법을 설명하는 글.
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옛날 밝으신 임금이 효로 천하를 다스림에 감히 작은 나라의 신하도 잊어버리지 아니하셨으니 하물며 公, 侯, 伯, 子,男爵이랴, 때문에 一萬 나라의 기뻐하는 마음을 얻어 그 前 임금을 섬기며, 나라를 다스리는 者 감히 홀아비나 과부도 업신여기지 아니하나니 하물며 선비들과 뭇 백성들이겠는가. 고로 백성의기뻐하는 마음을 얻어 그 전 임금을 섬기며, 집을 다스리는 자 감히 신첩에게 실수하지 아니하나니 물며아내와 자식이랴, 고로 사람의
기뻐하는 마음을 얻어 그 어버이를 섬기느니라.
父然故로 生則親이 安之하고 祭則鬼亨之라 是以로 天下和平하야 災害不生하면 禍亂이 不作하니 故로 明王之以孝治天下如此라 詩云에 有覺德行을 四國順之라하니라
대개 그런 고로 어버이가 살아실제 평안히 뫼시고, 제사를 올리면 귀신이 흠향하는지라 이로써 천하가 화평하고 재해가 생기지 아니하며 재앙과 난리가 일어나지 아니하나니 때문에 밝은 임금이 효도로써 천하를 다스림이 이와 같은지라 詩傳에 이르기를 큰 덕행을 사방나라가 순종한다 하니라.
傳 五 章 聖治篇上
曾子曰 敢問聖人之德이 其無以加於孝乎잇가
傳五章은 성인의 덕치정치에 대한 글
증자 말하여 감히 성인의 덕을 묻자오니 효에서 더함이 없나이까.
子曰天地之性에 人이 爲貴하니 人之行은 莫大於孝하고 孝는 莫大於嚴父하고 嚴父는 莫大於配天하니 則周公이 其人也시니라
공자께서 대답하시기를 천지의 성에 사람이 귀하니, 사람의 행실은 효보다 큰 것이 없고, 효는 아비를 존업하게 여기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아비를 존엄하게 여기는 것은 하늘에 배향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으니 즉 주공이 그 사람이 시니라.
昔者에 周公이 郊祀后稷하사 以配天하시고 宗祀文王於明堂하사 以配
上帝하시니 是以로 四海之內各以其職으로 來助祭하니 夫聖人之德이
又何以加於孝乎리오
옛날 주공이 후직을 제사하여 하늘에 配享하시고, 문왕을 명당에 높
여 제사하여 상제께 배향하시니, 이로써 四海之內가 각각 그 벼슬의
位階에 따라 제사를 도우니, 성인의 덕이 또 어찌 孝에 더하리오.
故로 親生之膝下하야 以養父母하되 日嚴하나니 聖人이 因嚴以敎敬하시며 因親以敎愛하시니 聖人之敎不肅而成하며 其政이 不嚴而治는 其所因者本也라.
고로 가까이 그 슬하에 나서 부모를 봉양하되 나날이 존엄하게 여기나니 성인이 존엄하게 여기라는 것으로 공경함을 가르치시며 친하게 여기라는 것으로 사랑함을 가르치시니 성인의 가르치심이 엄숙하지 않아도 이루어지며 그 정치가 엄하지 않아도다스려짐은 효를 바탕으로 하는데서 연유함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