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퍼펙트 퍼펙트(perfect)란 말을 처음 들은 건 젊었을 때 볼링장에서였다. 한 게임을 스트라이크로 시작해서 스트라이크로 마감하여 300점 만점을 받는 것이다. 언젠가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여자 양궁선수가 과녁의 정중앙을 맞히어 중계방송용 카메라 렌즈를 깨뜨렸다. 그때 중계석에서는 퍼펙트 골드를 외쳤다. 퍼펙트는 그렇듯 완벽함에만 있는 것일까. 나는 한때 주차관리 일을 했었다. 내 나이 이미 노년에 이르렀지만 100세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조금 더 일이 필요했다. 주차관리 일은 책상에 앉아 사무 보는 일이 아니요, 기계를 돌려 생산을 하는 일도 아니다. 그렇다고 구멍가게에서 물건을 팔고 돈을 받는 일도 아니다. 차를 잠시 보관해주고 그 대가를 받는 서비스업이다. 또한, 주차장 일은 젊은이들이 양..